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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20312_BTS PTD ON STAGE – SEOUL 후기음악/BTS 2022. 3. 13. 21:07
여운이 가시기 전에 남기는 첫 번째 BTS 콘서트 후기 BTS 콘서트를 보러 거의 한 십년만에 잠실 주경기장에 갔다왔다. LA 콘서트를 생각하고 2시 30분쯤에 도착했었는데, 인원제한이 있어서 그런가 본인확인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거의 2시간 30분 가량을 멍 때리면서 기다렸다. MD상품을 사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5시에 도착했어도 충분히 입장이 가능했을 것 같다. 목요일에 비해서 어제 콘서트는 멤버들의 컨디션이 더 좋은 상태였는지, 1일차에 있었던 자잘한 실수들(ex.버퍼링)이 거의 없었다. 후반부에 비가 내릴 때는 논외로 치고. 그때는 다치지 않는게 중요하니까. (그래도 슈가랑 지민이가 넘어져서 다쳤지만..;)) 무대를 보면서 느꼈던 건데, 어떻게 저렇게 춤을 추면서 목소리가 나오나 싶었다. 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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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] 에릭 사티 (김석란 지음)일상 2022. 3. 6. 22:37
광화문 교보에서 누군가가 방치해둔 에릭 사티 책구경을 하다가 생뚱맞은 위치에 놓여진 에릭 사티를 호기심에 집어 들었다가,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구입했다. 유튜브 짐노페디 1시간짜리 영상을 틀어놓고 간간히 딴 짓을 하면서 읽으면 딱 떨어진다.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티가 괴짜(?)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. 짐노페디의 고요함과 평온함이 고독한 느낌을 주었을 때 눈치를 챘었어야 했는데:) 사티의 음악이라고는 짐노페디 1번밖에 모르지만, 항상 들을때마다 신비로움과 포근함, 고독감이 동시에 느껴져서 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세 단어가 사티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들이었다니. 사티도 참 투명한 사람이다 싶다. 책을 읽고나면 짐노페디의 고독함은 일방향 또는 미완결의 사랑, 본인만의 세계에서 비롯되었음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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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Glenn Gould] The Goldberg Variations BWV 988 (1955년)음악/Glenn Gould 2022. 2. 26. 21:53
바흐의 골드베르크변주곡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던 어떤 백작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, 자장가로 듣기에 좋은 곡이다. 개인적으로는 Aria로 시작해서 Aria로 끝나는 수미쌍관의 형태가 안정감을 주어서 더 좋아한다. 골드베르크변주곡은 워낙 유명한 곡이라 많은 연주자들이 연주했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대로 골라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레코드가 많은 편이다. 글렌굴드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은 유명하지만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, 개인적으로는 극호에 해당한다. 초반부 아리아의 여리면서도 또랑또랑한 소리는 작지만 귀에 확 내리 꽃히는데, 혼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, 클래식이 듣고 싶을 때면 항상 생각이 나는 연주랄까. 굴드는 골드베르크변주곡을 1954년 6월 21일에 한 번 1981년에 한 번 녹음을 했는데, 같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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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IU] 1.밤편지 by 아이유(IU)음악/IU 2022. 2. 26. 21:06
있지도 않은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내 최애곡 밤편지는 처음 듣자마자 내가 두고두고 애정할 노래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다. 정말이지 아날로그적이고 요즘 감성은 아닌 노래인데, 왜 처음 들었을 때부터 편하게 느껴졌는지.. 그냥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특별하게 느껴지는 곡이다. 꽤 자주 자장가로 때로는 독서를 할 때, 또 아주 가끔은 멍-때릴 때 듣는 곡, 그리고 여름밤에 듣기 좋은 곡 https://youtu.be/BzYnNdJhZQw https://youtu.be/0nROjv1QCn4 밤편지 by 아이유(IU)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나 우리의 첫 입맞춤을 떠올려 그럼 언제든 눈을 감고 음 가장 먼 곳으로 가요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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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 2차 제거 & 백신 2차 접종 후기일상 2022. 2. 15. 21:41
점 제거하면서 느낀 점 첫째는, 너무 프랜차이즈화 된 병원보다는 적당한 규모의 병원에서 받는게 좋다.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 된 병원은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, 점제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주지 않는다. 1차는 전국적인 프랜차이즈화 된 병원, 2차는 2~3곳 정도 지점이 있는 병원에서 받았는데 후자가 훨씬 꼼꼼하게 잘 해준다. 둘째는, 집콕기간을 확보해두고 받는게 좋다. 이번에는 설 연휴를 시작하는 토요일에 받아서 듀오덤만 사용했었는데, 다른 패치에 비해서 확실히 효과가 가장 좋긴 했다. 다만 그 효과만큼 존재감도 강렬해서, 밖에 붙이고 나가기가 힘들다. (사람들이 얼굴에 밥풀이 붙은 줄 알고 떼주려고 한다'_') 매번 잘라서 붙이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 하고. 셋째로, 생각보다 점이 쉽게 사라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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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익산예술의전당] 조수미 & 이 무지치 - Live일상 2021. 12. 28. 22:07
오미크론 때문에 못보게 되서 너무 아쉬웠는데, 갑자기 오늘 뙇-하고 기존 예매자에 한해서 유튜브 Live 링크를 보내줬다. (왜 Live 공연을 해줬는지는 의문이지만, 아무래도 좋다.) 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초반 5분 정도를 놓치긴 했지만, 그래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열심히 봤다. 이 무지치하면 빠질 수 없는 사계의 봄으로 먼저 시작을 했는데, 오늘 연주한 사계에서는 겨울 파트가 가장 좋았다. 이전에 안토니오 안셀미(Antonio Anselmi)가 있을 때에는 그 강렬함 때문에 여름을 가장 좋아했었는데, 안타깝게도 2019년 7월 8일에 췌장암으로 별세하셨다고.. (그래서인가, 확실히 내가 생각했던 이 무지치스러운 색채가 조금 옅어진 느낌이었다.) 솔직히 오늘 공연은 조수미 + 이 무지치 + 리코더..